금강산, 시베리아 횡단 발착역을 함께 꿈꿉시다
평화 플러스
금강산, 시베리아 횡단 발착역을 함께 꿈꿉시다
본고는 지난 1월 7일, 문희상의 희망통신 111번째 발표한 내용으로 북경기지역 시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대륙의 꿈’을 함께 꾸자는 제언의 글을 발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부
을미년 청양의 해는 정의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해 인사로 을미년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무지개처럼 영롱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했습니다. 마침 새해 벽두부터 희망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정부가 남북한 간에 끊겼던 경원선 연결 사업을 올해 상반기부터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참 잘 된 계획입니다. 안보라는 이름으로, 수도권 방어를 위해 참고 또 참아온 경기북부, 특히 의정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쁜 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의정부가 통일의 중심도시, 북으로 가는 관문도시를 외치고, 경원선이 복원되면 금강산으로 가는 기차의 발착역,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발착역이 되고 세계 물류전진기지가 된다는 꿈을 꿔왔던 저로서는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원선 복원은 경의선과 동해선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남과 북의 철도를 연결하는 매우 뜻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심장의 세 개 주요 관상동맥 중 마지막 하나를 연결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경원선 복원사업비는 동해선 완공을 위해 투입되어야 할 남쪽 공사비의 20분의 1밖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백마고지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10.6km만 연장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중 2km는 비무장지대에 있어서 북한과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남북회담 제의를 한 상황에서 경원선 복원 자체가 좋은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사긴장완화, 더 나아가 비무장지대를 평화공원화 하는데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합니다. 남과 북 모두에게 올해는 경원선이 만들어진 지 꼭 100년이 되는 역사적 의미도 있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최근 러시아가 북한의 노후 된 철도망 개선 사업에 2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국도 신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북한 내 인프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자칫 철도운영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남과 북이 협력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철도망 완성을 서두를 때인 것입니다.
올해는 광복 70년입니다, 분단 70년이기도 합니다. 냉전의 마지막고도로 준전시상태가 6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5천년의 민족사를 자랑하는 우리가 이제는 대립에서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을미년 새해가 그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경원선 복원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섬나라가 아닌 대륙시대의 대한민국으로 큰 걸음을 성큼 내딛어야 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남지만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금강산 발착역, 시베리아 횡단철도 발착역으로서의 의정부를 꿈꿉시다. 글/ 국회의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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