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노원의 '살며 살아가며 자원봉사는 마음을 나누는 일'
<생각해 봅시다>
살며 살아가며 자원봉사는 마음을 나누는 일
자원봉사는 ‘새로운 삶의 좋은 친구‘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자원봉사'라고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은퇴를 앞둔 어르신네들이 이런 자원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여러 언론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우리 북경기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서 과연 자원봉사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우리가 일고 있듯이 자원봉사(自願奉仕)는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이다. 즉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활동의 경우 보통 비영리단체(非營利團體, NPO, Non-Profit Organization)를 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공식 봉사 단체와는 별도의 개인 또는 몇몇 사람들이 비교적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롭게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봉사 목적은 스스로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다. 봉사 활동이 봉사자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봉사 활동의 가장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봉사자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며, 사회 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삶의 다른 영역에서는 느끼기 힘든 끈끈한 유대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봉사 활동을 하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의무감이다. 이들은 봉사 활동을 시민,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신앙심이다. 한층 더 높은 영적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종교적인 의무감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애타심(愛他心) 즉 다른 사람의 안녕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자원봉사에 대해 ‘새로운 삶의 좋은 친구‘라고 한다. 그리고 봉사는 부자만 하는 게 아니고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니까 못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자원봉사도 마찬가지다. 내가 잘하는 것이 없고 가진 게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일단 시작하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물론 가장 쉽게 자원봉사에 접근하는 방법은 자신이 할 줄 아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가르치고,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를 해주고, 기계를 잘 만지는 사람은 기계 고쳐주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 전혀 모르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봉사활동을 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하고 훨씬 효과적이다.
하지만 특별히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내 몸을 이용해 봉사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보육원에서 빨래나 청소하기, 저소득층을 위한 집 지어주기, 장애인 외출 도우미 등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봉사는 다양하다. 이처럼 봉사는 내가 가진 기술이나 시간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자원봉사에 뜻이 있어도 돈 문제 때문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 돈이 없으면 시간을 나누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자원봉사는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인간의 온기를 주고받음으로써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며, 삶을 사랑하게 된다. 새로운 삶이 펼쳐지고 세상을 향한 새로운 눈이 뜨이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은 한결 풍요로워지고 여유로워진다. 주는 즐거움이 받는 즐거움보다 크다고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자신이 준 것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게 된다고,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고. 결국 봉사는 누군가에게 베푸는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베풂을 주어 스스로의 삶을 완성하는 일이다. 글/ 송노원 교수(신한대사회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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