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들'(글: 최지연/ 그림: 손이덕수)
초대시
'위안부 소녀들'
반 만 년 지켜 온 금수강산
침략자에게 짓밟히고 강탈 되던 날
위안부!
아름다운 그 이름에 사기 당한 소녀들의 꿈과 사랑
거짓말, 강제 소집, 유괴로 잔혹하게 붙들린 가녀린 손
굶주린 짐승들에게 날마다 찢겨진 몸과 마음
상처가 아물기엔 너무나 짧은 밤
꿈이라면...., 꿈을 꾸다, 날이 새면 지옥 현실
그 누가 뱀의 혀와 악마의 이빨에 갇힌 소녀들을 구할까?
조국의 땅과 하늘에 해방의 깃발 날리어
꼭 한 번 안아 보자, 다시 찾은 고향 산천
조상님께 누가 되고 부모님께 한이 된 몸뚱아리
강물에 씻을 수 있다면, 뒷산에 묻을 수 있다면.
가슴치고 통곡했던 원통한 그 세월
그 누가 소녀들의 꿈과 한을 풀어 줄까?
그 무엇이 소녀들의 세월과 삶을 바꿀까?
소녀들이여~
그대들은 피지도 못하고 꺽인 꽃이지만
가슴 아픈 그 역사 길이 길이 전하리라
그대들은 불의한 세상의 희생양이지만
선명한 그 붉은 피 정의의 깃발이어라
그대들은 꿈도 청춘도 빼앗겼지만
의로운 가슴 속에 다시 피어나리라
그대들은 이름도 업적도 남기지 못했지만
위안부 소녀들!
자신을 태우며 세상에 불 밝힌 촛불이여라.
글; 최지연/ 그림; 손이덕수
본 시(詩)는 23일 시애틀 차이나타운의 '하우스 오브 홍' 식당에서 열린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의원) 후원의 밤에 참석했던 최지연 샛별문화원장이 “이제는 할머니가 된 위안부 소녀들에게 드리는 기도를 시로 적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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