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중의 '의정부를 빛낸 50인을 대표하여 답하다'
의정부를 빛낸 50인을 대표하여 답하다
본고는 지난해 12월 2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의정부를 빚낸 50인 감사 음악회에서 50인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무세중 선생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북경기 신문사에서는 신문 창간 7주년과 의정부시 승격 50주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지난 50년 동안 의정부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헌신하고 의정부를 빛낸 50인을 선정 발표하였습니다.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으로 감사 음악회를 개최한다하여 오늘 2013년 12월 26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국제 회의장에 저는 50인 중의 한 사람으로 초빙되어 명예로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먼저 50인을 선정해 주신데 대하여 북경기 신문사와 선정위원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선정된 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나보다도 다른 선정되실 분들이 많을 텐데 하고 송구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이 선정될 만한 일을 했는가에 하는 생각을 먼저 했고, 또 그 만큼 의정부 역사 발전에 기여했는가를 자문해 보기도 했습니다.
의정부시의 역사는 파란만장 하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쟁의 후유증을 안고 출발한 의정부는 만신창이가 되어 문화 불모 지역으로 취급 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온통 시민의 안주는 불가능 하다시피 되었고 곡해된 도시 인식으로 인하여 서울 변방의 타 지역의 발전에 비하면 발전이 없는 무능한 도시로 남아 도외시되었던 불행하고도 불운한 기억을 갖고 있는데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황량한 군사기지 도시로서 그리고 서울의 외곽으로 통하는 서울 관문의 도시로 중심을 잃다가 도시의 형편이 신시가지에 생기고, 경기 제2청사가 들어서면서부터 그리고 두 대학이 들어서고 예술의 전당이 생겨서 이제 도시 규모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그간의 충돌과 충격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굳굳이 앞장서서 의정부를 사랑하고 일구어내신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게 되었던 것 아니가 사료됩니다. 그간 얼마나 힘들어 하셨습니까? 50인중에 이미 작고하신분이 여덟 분이나 되고 또한 일선에서 물러나 계신분이 많습니다. 문제는 과연 의정부는 어떤 성격의 도시로 부활되어야 하느냐?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의정부는 첫째 의정(議政)이라는 올바른 민주 정치의 전통을 확립하고 지키는 곳, 둘째로는 통일 한국의 전초 지역으로서 북경기의 통일 문화 중심 도시로 거듭 나야하고, 셋째로는 러시아와 유럽을 직접 연결하고 통하는 전진 중심 도시로서 대륙의 꿈을 갖고 있는 도시임을 강조 하고자 합니다.
한 도시의 발전은 그 도시를 발전시키는 투철한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의 품격을 지키는 선지자들의 희생이 따라야하며 또한 그들을 기억해주고 격려해주는 사회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 50의 나이를 먹은 의정부입니다. 앞으로 의정부를 빛낼 후세들을 위하여 모범이 되고, 길을 터주고, 격려해주고, 어려움을 이겨내게 해주는 믿음직한 어른들이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의정부를 빛낸 50인을 선정하여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의 의정부를 빛낼 50인을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북경기 신문사의 현성주씨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아울러 이 자리가 의정부가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전진하는 그런 출발점이 될 것임을 믿으면서 인사에 가룸합니다. 감사합니다.
50인 수상자를 대신하여 무세중(통일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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