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의 풍속화 여행
신윤복의 풍속화 여행
가을에 떠나는 역사 탐방(1)
신윤복의 풍속화 여행
1990년대 외국 화단은 200년 전 동양의 작은 나라 조선의 한 화가에 주목했다. 조선 최초의 에로티스트 화가 신윤복이다. 우리는 혜원 신윤복(1758년~?)을 조선후기의 풍속화가로 기억한다. 풍속화란? 서민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기록한 그림을 말한다.
신윤복은 단원 김홍도와 함께 풍속화를 단순한 기록화가 아닌 예술성을 지닌 작품으로 발전시킨 화가로 평가 받고 있다. 신윤복의 화첩이 국보로 지정 될 정도로 조선의 대표적인 풍속화가지만 불행히도 그의 그림 가운데 일부는 금기시돼 왔다.
현재 신윤복이 남긴 그림화첩은 30여점으로 극히 적다. 그의 그림이 무려 200여년이라는 시차를 뛰어넘어 찬사와 논란이라는 극단을 오가며 주목 받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유 중 하나는 다른 풍속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재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유흥을 그린 행락도 연소답청(年小踏靑, 사진좌측)이다. 말 탄 여인이 담배를 찾자, 남자가 두 손으로 담배를 대령하는데 마부의 형색은 양반 차림이다.
그의 작품 ‘월하정인’ ‘월하밀회’ ‘기방무사’ 등은 당시 엄격한 유교적 윤리관이 지배하는 사회와는 또 다른 모습을 전하고 있다. 특히 신윤복의 그림에서 성은 단순한 소재에 그치지 않는다. 여체의 선, 고양이 세수, 떼미는 모습에서 드러나는 섬세한 묘사는 사실성을 더한다. 고도의 계산속에 숨겨진 상징들은 은근함을 만들어 낸다. 또한 신윤복의 그림은 색감이 뛰어나다. 화장한 여인의 얼굴을 보면, 색감에서 오는 감미로움을 한껏 느끼게 한다.
인물의 표현은 섬세한 선으로 동작과 심리까지 담아내 마치 그 자리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신윤복이 조선의 대표적인 풍속화가로 오늘날에도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로 이런 예술성에 있다. 편집부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