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만물박사 피타고라스의 영적(靈的) 무지'
생각해 봅시다
만물박사 피타고라스의 영적(靈的) 무지
인류 역사 이래 피타고라스만큼 학문적으로 박식한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피타고라스는 기원전 582년경 에게해(海)의 사모스 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에게해 등지를 돌아다니며 무역을 하는 상인이었지만, 어릴 때 리라연주와 그림, 운동을 가르쳤고 세계를 여행하며 폭넓은 견문과 경험을 쌓기 위해긴 여정의 장삿길에 데리고 다니며 세계문명에 눈을 뜨게 하였다.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접한 피타고라스는 56세에 조국 그리스로 돌아와 작은 크로톤섬에서 최초의 철학공동체를 결성하여 수학(대수·기하학)을 제자들과 함께 연구하였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수(數)’로 보았고 그 수는 자연수를 말하는 것으로 수(數)와 기하학의 점(奌)을 대응시켰다.
특히 음악과 수학을 같은 맥락으로 보았고 일현금(一絃琴)에 의하여 음정이 수 비례를 이루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피타고라스는 음정이 길이에 따라 수 비례를 이루어 8음계, 옥타브(도레미파솔라시도)를 창안한 음악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철학(Philosophie)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최초의 철학가이다.
피타고라스는 “이 세상을 살면서 제일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그것을 가르쳐주는 일이다”라고 했다. “인생을 아름답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뿐인 생명을 가지고 인생을 살 때에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이것은 삶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남이 내 인생을 살아줄 수 없고, 내가 남의 인생을 살아줄 수 없다. 나의 판단으로 내 인생을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스키외(Montesquieu)는 “인생이 다 흘러가 버린 다음에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운다”라고 했다. 그때 이렇게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돈을 빌려주고 후회하는 일, 학창시절에 공부안한 일.. 후회하며 살 다 끝나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가수 최희준의 노래처럼 ‘인생은 나그네처럼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지난 세월은 빨리 가는데 머리카락만 파뿌리로 변하는 게 인생인가보다. 철학자 톨스토이(Tolstoi)는 “인생에서 욕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행하고, 적으면 적을수록 행복하다”라고 했다. 윤회설(輪回說)을 믿던 피타고라스는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주인에게 매를 맞는 개를 보고 개 주인에게 달려가 “당장 때리기를 멈추라, 개의 신음소리는 지난 생애서 나의 친구 아비데스(Abides)의 영혼을 담고 있소”라며 크게 흥분했다. 수학, 음악, 예술, 철학 교육의 창시자인 피타고라스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靈)의 세계는 몰랐던 것 같다.
이런 피타고라스가 기독교의 권위가 절대적이었던 중세, 사르트르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당당하게 조각되어 있으니 그 이유를 모르겠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 불경한 이교도의 상(像)이니 말이다. 대성당의 오른쪽 문 위에는 권좌에 앉은 성모마리아가 상이 조각되어 있고, 피타고라스는 이를 둘러싼 제일 아래에서 책상에 앉아 무언가 열중하고 있는 형상(形象)이 조각되어 있다. 지식의 선구자인 피타고라스는 모든 면에서 박식하였지만,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고,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그 보혈로 무지막지한 우리 인간의 죄 값을 깨끗이 씻어 주셨다는 사실은 몰랐다면 안타깝다.
예수님을 신실하게 믿으면 구원을 얻고 영생복락인 천국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자아를 발견하고 겸손하게 매일 기도하며 살아가는 게 삶의 기본이다. 성모마리아와 피타고라스가 노트르담 대성당에 조각되어 있는 것은 예술의 가치로 보기 보다는 우상을 숭배하는 의미라고 감히 생각한다. 인간은 똑똑한 것 같아도 우상을 숭배하며 여자와 돈, 권력의 유혹 앞에서 쉽게 빠진다. 한번 실수에 평생 후회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인류 문명의 선구자였던 피타고라스는 하나님의 은총(Blessing)에 대해 잘 몰랐다면 불행 가운데 가장 불행한 사람이었다.
우리의 목숨은 부모님과 하나님의 은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우리 인간의 최후의 목표, 최고의 이상이 무엇이냐?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철저하게 회개하며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지식이 풍부하고 인류문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하더라도 창조자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다면 교만이요, 인생의 사치다. 하나님을 알고 그 뜻을 따라 산다는 것이 삶의 가장 큰 지혜이다.
글/ 박태원(본지논설위원, 양주사랑포럼회장,
예원예술대학교(양주캠퍼스)발전협의회장,
초성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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