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아! 6·25 전쟁이 북침이라니...'
아! 6·25 전쟁이 북침이라니...
얼마 전 서울신문사에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에서 고교생 응답자의 약 70%가 6.25를 북침이라고 응답한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이는 교사들의 책임이고, 부모님들의 책임이다. 배우는 학생들이 가져야 할 기본가치와 애국심을 흔들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많은 분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게 깊이 잠든 시간을 틈타 북한군이 남침하여 35만 명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아갔고, 온 국민은 수십 년간 모은 전 재산을 한꺼번에 잃었다. 북한은 김일성의 권력 유지를 위해 소련 공산당서기장 스탈린과 중국 국가주석 모택동으로부터 전쟁을 하면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6.25 전쟁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불구자가 되었고, 전쟁고아가 되었다.
또한 많은 가족들이 흩어져 이산가족이 생겼고, 많은 문화유산이 불에 타버렸다. 우리 국군은 최선을 다해 저항했지만 갑작스런 도발 탓에 부산까지 밀리고 말았다. 이 어려울 때 우리나라를 제일 많이 도와 준 나라가 미국이었다. 만약 미국과 유엔군이 없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이 지구촌에서 영원히 사라졌을 것이다. 우리나라국민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미군과 유엔군의 은혜를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아무리 황소배짱을 가진 사람도 죽음 앞에서는 벌벌 떨게 된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값진 죽음을 보여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국민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고 싸워준 3000여명의 미군들과 이름 모를 젊은 외국 청년들의 값진 죽음 앞에 온 국민은 고개 숙여 깊이 감사해야한다.
1953년 전쟁이 끝난 후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얼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국민에게 미국사람들은 아낌없이 구호물자를 지원해 주었고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 수천명을 미국에 데리고 가 대학교육까지 시켜준 미국사람들의 은혜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국민은 6·25때 큰 아픔을 딛고 불사조(不死鳥)정신으로 열심히 살아서 평균 수명이 79.8세로 장수 국가가 되었다. 또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여 잿더미가 되어버린 황폐한 땅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근면, 성실의 정신으로 벌떡 일어나 선진국 대열에 나섰다. 이는 6·25 전쟁 때 소중한 생명을 바친 순국자와 참전용사의 덕택이다. 그러므로 그 가족 그리고 그 후손들을 위해 정부는 아낌없이 많은 도움을 주어야한다.
우리는 몇 년 전 시뻘건 대낮에 연평도에 폭탄을 터트려 죄 없는 주민들을 죽이고, 천안함을 침몰시켜 많은 젊은 해군용사들을 죽였던 북한군들의 행태를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 6·25와 같은 전쟁을 막으려면 우리는 국력을 키워야 한다. 국력을 키우려면 첫째는 애국심이다. 나라가 없다고 생각해보자 애국가를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싶어도 할 데가 없다. 둘째는 국력이다. 이스라엘은 2000여 년 동안 나라 없는 설움을 당했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세계어디에서 살더라도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내놓는 국민이다. 지역이기심이나 자기 이기심을 버리고 큰 틀에서 국가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자. 셋째는 희생정신이다. 이 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군대에 입대하여야한다.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별의별짓을 다하는데 군대는 동료관계, 선후배관계, 상하의 관계, 협동심, 애국심등 많은 것을 배우는 도장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나 숨을 쉴 때도 조국만을 생각했다고 한다. 패망한 베트남은 현대식 무기와 많은 국방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베트콩한테 무너졌다. 2차 대전 때는 영국과 소련이 여성을 군에 징집했다. 미국도 여성을 징집해 간호부대를 만들어 일본을 항복하게 만들었다. 애국심은 남·녀가 따로 없다. 보훈의 달을 맞아 역사를 바로 인식하고 우리 모두 조국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지혜로운 국민이 되어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 우리후손에게 물려주자. 글/ 박태원(본지논설위원, 양주사랑포럼회장, 서정대학교겸임교수, 초성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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