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사회의 소금
생각해 봅시다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사회의 소금
전쟁포로를 심문할 때 효과적으로 고통을 주는 방법은 잠을 재우지 않는다고 한다. 잠이 부족한 학생과 잠자지 말고 공부하라고 재촉하는 부모의 관계는 점차 적대관계로 변할 수 있다. 동물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를 기둥이나 벽에다 박고 이유 없이 아무에게나 공격한다. 상자 속에 귀뚜라미 숫자를 점차 늘려 가면 숫자의 한계를 넘은 귀뚜라미들이 점프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옆의 귀뚜라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스트레스를 가정에서부터 많이 받은 상태에서 학교에 등교하다보니 친구들을 괴롭히고 선생님한테도 함부로 대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우리는 인생을 배우게 된다.
많이 배운 사람은 사회의 등불이 되어야 사람들로부터 존경하고 그 사람의 행위를 통해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다. 지식인들의 양심이 민족의 소금 역할을 하게 된다. 지식인들이 비양심적으로 세상을 산다면 국가의 장래는 어둡기 짝이 없게 됨은 물론 국가의 비전이 없게 된다. 그렇기에 교육자를 위대하게 받들어야 한다고 지인들은 외쳤다. 그 나라의 내일을 보려면 그 나라의 학생과 교육자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교육감과 대통령까지 선생님의 부조리 척결과 학생의 인권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선생님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참교육 학부모단체의 주장과 비판을 즐기는 언론에서 학생들 입장에서 대변을 하다 보니 일선학교 현장은 참담하기만 하다.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다들 말로만 떠드는데 잘못된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훈계 한마디 못하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 학생들의 일탈이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있음에도 학생들의 인권과 자율권만 인정하려는 진보교육감들의 그릇된 생각에 많은 국민과 학부모들이 심히 우려하고 있다. 대다수 학생들은 열심히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선생님말씀을 잘 들으려는데 몇몇 학생들이 수업을 방해하고 친구들을 괴롭히고 난동을 부려도 제지 못한다면 공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학교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교육자는 학습지도, 생활지도, 인성지도, 특기·적성지도에 최선을 다할 때 내일의 이 나라 주인공인 학생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 교육자가 열정이 없고 관리자들이 사명감을 잃게 되면 교육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학생들이 어른들이 훈계한다고 해서 덤벼들고 폭력을 행사하고 방화와 약탈을 일삼는 우리 현실을 볼 때 안타갑기 그지없다. 문제 있는 학생들이 사회 나왔을 땐 걷잡을 수 없는 사회병리 현상이 일어 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선생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신장시켜야 했던 흐름이 있다면 이젠 반대의 사이클로 가야 할 때이다. 문제가정이 많은 학생들을 학교에서 담당해야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이 나서서 선생님을 존경하고 공교육을 신뢰하는 풍토를 만들어야한다. 자기 자식이 손해를 보더라도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하여 지켜봐야한다. 내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의 최소한의 정상적인 교육을 위해 매를 들어야 하는 것 이라면, 설령 그 매가 혹독하고 지나치다 하더라도 매를 대어야한다.
배우는 학생들은 부모나 선생님이 매를 댈 때 나를 위한 사랑의 매임을 알아야하고 그것을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의 질서 파괴가 심각 할수록, 선생님의 사기진작과 사명감을 높이고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위엄과 사기를 높이는 대전환이 필요하다. 학교와 선생님들의 부조리 집단으로 매도하다 보니 대다수 선생님들이 억울해하고 원통해하며 교육의 열의도 없어지는 것이다. 50대교사가 중추역할을 해야 하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너무 설치고 부도덕적으로 막 나가니 현장에는 50대교사가 대부분 거의 없다. 이런 현상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 할 수 없다. 교육은 교사들의 열정과 애정이다. 학생들이 선생님 말씀에 무조건 따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붕괴된 교육을 살리는 첫걸음이다.
교사도 죄를 지으면 그에 상응한 벌을 받아야한다.
법을 위반하고 타인에 해를 가하고 상식을 초월한 일탈행위를 저지르면 더 엄격하게 다스려야한다. 다만 학교란 불완전한 학생을 올바른 인격체로 키우는 곳으로, 모르고 실수하고 잘못한 것은 관용과 사랑이 먼저이어야하지만 컴퓨터게임 중독에 의한 실수는 교육적 차원에서 훈계와 야단을 쳐야 학교교육이 바로 서고 이 사회가 바로 선다. 미성년자의 교육은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책임져야한다. 사회는 냉정한 곳이다. 성공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선생님을 존경하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회초리를 들고 매달리는 그런, 학교분위기가 있을 때 그 사람 개인도 성공하지만 사회가 바르게 지탱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한다.
글/ 박태원 (논설위원, 초성초등학교장, 서정대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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