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희생이다
정치는 자기 희생이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다. 쌀쌀한 봄 날씨에도 나뭇가지에는 연한 순과 녹색의 잎이 파랗게 올라오더니 생명의 끈질김을 상징하는 듯 봄꽃이 폭발하듯 활짝 폈다. 봄꽃이 활짝 피고 활기가 넘치면 다른 사람 눈에 교만(驕慢)으로 보일 수 있다. 교만(驕慢)하다는 말은 말의 등에 올라타서 글을 쓴다는 뜻이다. 현 정권과 집권 여당은 국민의 과분한 지지를 오만과 교만으로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하다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했다.
독선적인 인사정책, 측근정치, 비타협적 국정운영, 당정갈등은 경제적 양극화로 국민들은 집권여당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폭력적이고, 독선적인 진보당과 연대하여 이번 선거에서 완승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국민은 정치권력의 오만을 심판했다. 정치권 전체를 통쾌하게 문책한 것이다.
국민이 정치권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민이 내린 이번 심판의 의미를 엄정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
싸우는 정치, 피로감을 주는 정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정치인을 외면한다는 사실을 그 동안 학습효과를 통해 이미 수없이 경험해왔다. 지금부터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챙기고 지켜볼 것이다. 공약의 실천 여부에 따라 다음 선거에 적극적인 참여와 정치변화를 압박하는 혹독한 파괴력을 보여줄 것이다. 지금도 북한은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 핵실험 발사 한번 하는데 5천억 원이 든다. 북한 주민이 굶주리고 고통당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중국은 이어도를 자기네 섬이라고 우기고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는 참으로 큰 위기에 처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위기의 우리나라를 구할 자는 바로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다.
오늘날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북유럽 복지모델에는 이를 주도한 정당의 부단한 개혁 노력이 바탕에 깔려있다. 당장 배부른 것도 좋지만 앞날을 생각하여 배고픔을 참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정치인들이 이 나라 장래를 걱정해야 한다. 비판적인 사고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배워야 한다. 한나라의 내일을 보려면 그 나라의 정치인을 보라했다.
눈은 백보 밖을 볼 수 있으나 자기의 눈썹은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정치인들은 눈을 크게 뜨고 세계의 동향을 보고 나라를 위해 어떻게,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
박태원 / 본지논설위원, 호원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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