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아침에 김정일에게 묻는다
한번 붙어 불랴 하는가?
한번 심각하게 물어 보고 싶다
누굴 향하여 왜 총 뿌리를 겨누느냐
우리도 겨누니까 그러겠지만
당신이 거두면 우리는 안 할 거다
어저께까지 왔다 갔다 하지 않았더냐?
아버지 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당신만 해도 우상 시대는 끝나 가는데
아들까지 대를 이어 뭘 어쩌겠다는 거냐?
우리 남쪽 사람들은 같은 핏줄기 같은 동포라 해서
싫던 좋던 이해해주고 식량 비료도 주고
정표도 주고 숨통을 트이며
서로가 우리 소원은 통일 이라고 간절히 애원했는데
한번 심각하게 물어보고 싶다
남쪽을 송두리째 갖고 싶은가
다 준다면 당신이 거느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당신의 뚱뚱한 아들에게 정권을 물려주면
잘 될 거라고 믿는가
핵만 가지면 무서울게 없다고 치자
그러나 핵은 어디선가 언젠가 터지게 마련이다
사람을 몰살하면 우리 모두가 끝장난다
당신의 사람들은 굶고 있는데
당신의 이념은 무엇이란 말인가
공산주의 시대는 갔다.
옳던 그르던 자본주의 시대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중국도 장사를 잘해 돈 많이 벌어 꼴좋게 으시대는데
당신은 끈질긴 미국에 휘말려 휘청거리고 있다
언제까지 그럴텐가
제발 남쪽 북쪽 갈라놓고 제살 뜯어 먹지말자
이제 그만 좀 하자
당신도 명대로 죽을 날이 멀지 않았는데
얼마못갈 세월 앞에 속수무책일 텐데
동족의 피를 흘리게 해서야 되겠는가?
천추의 한을 남기지 말고
어서 문을 열고 손잡고
한번 기차게 뭉쳐보세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통일의 아버지 소리 듣고 싶지 않은가
역사에 길이 남을 일 남기고
선조가 귀하게 남겨준 우리나라 우리 땅
현명한 후세들에게 남겨주세
2011년 1월 1일 신묘년 아침에.
무세중-신묘년 아침에 김정일에게 묻는다
2011년 1월 1일 신묘년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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