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시론으로는 문희상의 희망통신에 게재된 ‘4대강 현장에 나선 김진애 의원님께 드리는 글’을
게재 합니다(편집자 주)
현장으로 달려가 흐르는 강물의 흐느낌을 잘 듣고, 그 해법을 찾아오겠다고 4대강 현장순례에 나선 김진애 의원의 서신을 봤습니다. 저는 벅찬 감동을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 나서지 못한, 제 스스로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강행 추진은 세종시 수정안보다 국민의 반대가 더 거셉니다. 국민 7-80%가 반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그리고 야5당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화일보가 경제 전문가 분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6월28일)에서도 무려 78%가 4대강 사업을 속도조절하거나 백지화해야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었습니다.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MBC PD 수첩이 방영하려다 제지당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8월 19일 전 언론을 대상으로 기사 삭제 요청 및 법적 조치 등을 취했다고 합니다. 압도적 다수의 국민적 반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비판적인 언론을 입막음하기까지 하면서 4대강 사업을 강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형 보설치와 대규모 준설작업은 청계천을 인공천으로 만든 것 같이 4대강도 인공 강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물 부족도 없는 강에 엄청난 수량을 확보하는 것은 결국 운하 만들기를 위한 전초 작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또한 그 과정에 문화재 훼손 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 등의 대재앙은 불 보듯 뻔합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투자하여 34만개 일자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으나, 실제 신규 일자리는 2009년 12월 말 대비 2010년 4월 말 현재 0.7%인 2,425개에 불과합니다. 막대한 국민 혈세를 과연 누구에게 퍼주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에 4대강 사업 검증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김진애 의원은 환경설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건축 전문가입니다. 94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글로벌 리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전문성과 지도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하시는 우리들의 보배입니다. 8월 11일 “진짜 강 살리기 최종 대안” 발표이후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등 4대강 추진 현장 속에서 강의 외침을 듣고 해법을 찾아오겠다고 발 벗고 나셨습니다.
김진애 의원님, 존경스럽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의원님의 활동이 국민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은 시대에 같이 의정활동을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입니다.
김진애 의원님, 파이팅하십시오.
글/ 문희상 국회의원
20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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