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 안정자 의원에게 듣는다
안정자 의원. 그는 의정부 정계에 여성 리더로 각인된 지 오래됐다. 젊은 시절 여성으로는 보기 드물게 정계에 발을 드려놓은 후 줄 곳 민주당 여성 당료로서 현실정치에 참여, 마당발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닥쳤다. 1996년 제5대 지방선거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원칙과 의정부 조직 근간을 무시한 인선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제5대 시의원으로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안 의원은 의정부시의회 역사상 빈미선(한나라), 최경자(민주)의원과 함께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기록됐고, 비례대표의원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의정에 접목한 점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2010년 6대 지방선거에서는 의정부 다 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에서 7,283표를 얻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재선의원으로 도시, 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정자 의원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해 물었다.(편집자 주)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에게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어 감사드립니다.
-먼저, 최근 중국단동을 방문, 북한과의 교류를 희망했는데 단동방문이유와 북한과의 자매결연 제안 배경은?
=지난 9월, 의정부시와 자매를 맺은 단동시(市)에 다녀왔습니다. 96년 6월 의정부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양시가 교류협력을 하고 있고, 이번에는 단동시가 주최하는 ‘압록강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2006년 9월 첫 방문이후 두 번째입니다. 매번 다녀오면서 느꼈던 것은 뭔가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입니다.
- 압록강 건너 신의주와 평안북도를 바라보면서 의정부시에서 하고 있는 그 많은 도시 간 교류에서 북한하고는 연결 될 수는 없나?
=그들도 분명 우리 민족임에 틀림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압록강 유람선을 타고 북한쪽 가까이 가서 어린이에게 손을 흔드니 그들도 화답하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지만 교류가 통일의 단초가 된다는 생각으로 북한지역과의 교류를 인내를 갖고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는 시대에 마지막 남은 어르신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사업이기에 제안 했습니다.
-뉴타운 건설과 관련하여 찬성, 반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안 의원의 생각하는 해법은?
=한 의원으로 이 문제를 논하기는 어려운 이야기 인 것 갔습니다. 현재 찬성하시는 주민과 반대하시는 주민들 모두 우리 의정부 시민인데 어떤 말을 해도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제 개인 생각으로는 의정부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도시계획 없이 조성된 도시로 도시기반 시설 부족과 문화, 복지, 주거환경의 불균형으로 신, 구도시간 불균형인 기형도시인 것은 분명합니다.
또 경기북부는 면적이 4천285km에 인구 300만명으로 계획적인 택지개발 사업과 추진과 반환공여지 개발 및 행정타운 조성 사업 등으로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도시로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문 도시개발이 불가피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찬, 반대의견 조율이 필요하고, 시(市)의 역할이 필요한데 현재로는 시가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찬성하시는 분들은 주거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재산권도 보장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반대측은 보상 받아 다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려야 하며 이 과정에서 돈 없는 주민은 내 쫒기기 때문에 반대하므로 이들의 최대 공약수가 무엇인지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정부 경전철이 내년 개통에 앞서 김해경전철이 본래의 탑승률에 20%도 못미처 년 700억원를 시에서 손실보존하게 됐다. 의정부도 예외 일 수 없는데 대안은?
=김해 경전철 이나 용인 경전철이나 경전철 소리만 들어도 경끼하게 생겼습니다. 의정부시도 2004년 탑승객 수를 7만9천명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5만 6천명을 탑승인원으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궁극적인 책임은 자치단체가 져야 하겠지만 이용객을 엉터리로 추정한 연구 용역기관에도 문제를 제기해야하고, 기 투자된 경전철을 되돌릴 수는 없는 만큼 탑승률을 높이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소풍길(걷는 길 조성사업)과 중량-백석천의 경전철 연결 등을 통해 이용률 제고에 힘써야 합니다.
-7호선 연장 문제에 대해 어디까지 진행됐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7호선 연장은 모든 정치인들이 공약 사항이다. 처음 서울-의정부-포천 간 노선으로 시작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현재는 양주 고읍까지 가는 안으로 조정됐다. 노선도 직선화하고, 역사도 대폭 줄어 의정부에 1개, 양주에 1개로 축소 추진하고 있다. 사실 7호선 연장은 통일시대 중추적 기능을 담당할 북부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야지, 경제성으로만 봐서는 절대 안 된다.
또 고읍 신도시 개발은 광역교통시스템에 많은 문제를 야기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7호선 연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장암동 차량기지를 양주시 옥정동으로 옮겨 이 일대 역세권을 개발하고, 이익금을 7호선 연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규제로 소외된 경기 북부지역 균형 발전을 경제(BC)지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양성평등과 여성의 사회적 참여는 시대적 소명이다. 여성 리더십 개발에 문제와 극복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한국의 제도적 관습이나 생활 형태는 아직도 양성평등을 실현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의정부시 의회만 보아도 1대에서 4대까지 시의원이 총 66명이 선출되었는데 여성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성의원은 5대에 처음 3명, 6대에서 6명이 선출되어 균형이 맞아가고 있으나 아직도 멀었습니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정치적 리더십을 배양하는 사회적 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년차 시의원으로 앞으로의 의정 방향과 지역을 향한 소망이 있다면?
=저는 의정부지역사회나 시의회가 사람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6년간 의정 활동을 돌이켜보면 시의회는 입법기관이요, 집행부를 감시하는 기능이지만 시의회도 사람이 모인 곳으로 합리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리당략에 빠지거나 개인적인 이해득실로 시정을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시의회를 만들고 나가서는 소통하는 의정부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헌신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사람과 가족은?
=저희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고, 최영만씨 사이에 2남을 두었습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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