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물/ 경기도 주도의 개발 혁신을 꿈꾸는 위성숙 회장
새 인물/ 경기도 주도의 개발 혁신을 꿈꾸는 위성숙 회장
풀뿌리 민주주의인 ‘2018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지사 출마자들의 하마평이 자천, 타천으로 제기되고 있다. 집권여당 후보로는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마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김진표 전 민주당경기도지사후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이종걸 전 원내대표, 안민석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당 후보로는 바른정당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재선 도전의지를 밝힌 가운데 자유한국당 후보로 원유철 국회의원(5선), 심재철 국회부의장(5선), 홍문종(4선, 의정부 을구) 국회의원, 국민의당 천정배(5선) 전 대표가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는 등 경기도지사 자리를 두고 수면 밑에서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초의 여성경기도지사를 자임하고 나선 경기도여약사회장 위성숙(66세, 사진)씨가 출마를 선언해 경기도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중앙정계에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성숙 회장은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여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중 자유한국당에 입문,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소통본부 부단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전국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여성 최초의 도지사를 꿈꾸는 위성숙 회장(경기도여약사회)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문/경기도지사 출마 동기는?
“경기도는 서울의 ‘들러리'나 다름없습니다. 서울시민 마실 물, 공기 등을 경기도가 책임을 지는데 반해 서울시가 이에 따른 배려나 대가는 없습니다. 도시개발에서도 같습니다. 서울을 우선 배려하고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수 십 년 동안 행정 관행처럼 되어 왔습니다. 이제 경기도는 경기도다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주도의 개발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경기도의 권리, 재산권, 가치가 서울에 예속되거나 침해받아서는 안 되며 참 경기도의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문/ 경기도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은?
“지금까지 경기도는 서울의 뒷마당 역할을 강요받아 왔습니다. 특히 규제법이 문제인데 1)수도권 팽창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를 대상으로 만든 ‘수도권 정비계획법' 2)도 개발을 원천으로 억제하는 ‘그린벨트' 3)서울시민의 식수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상수원 보호구역' 4)휴전선과 인접한 경기북부지역에 지정된 ‘군사보호지역' 지정은 경기도를 기형적 도시로, 낙후지역으로 만들었습니다. 경기도는 서울시민을 위한 발전의 부산물이 아니고 경기도민을 위한 주도적 발전이 필요합니다. 이제 경기도는 여성의 시각으로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촌 등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지닌 경기도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 요즘 지방분권이 화두인데 지방분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현재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에 권한이 집중되어 있어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행법은 지방자치에 대해 포괄적인 규정만 있습니다. 헌법을 개정해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등 지방자치권을 헌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개헌에서는 지방 분권형 개헌이 이루어지도록 저도 노력하고자 합니다. 도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현재 8대2 수준인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6대4까지 늘리고, 위임사무와 연동된 국고보조금을 폐지 축소하며, 폐지되는 보조금에 상응하는 재원을 세원이양방식으로 지방세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또, 불가피하게 잔존시켜야 하는 국고보조금은 도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포괄보조금으로 운용되어야 하며, 자치사무확대를 위한 지방일괄이영법 제정과 함께 경기도의 위상 강화를 위한 행정특례 확보 등 지방 분권형 운영시스템을 마련해야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경기북부 도민들은 분도를 요청하고 있는데?
“경기도 인구는 1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에 4분의 1 수준입니다.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위해서도 경기도는 분도(分道)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도해도 경기북부청, 경기북부교육청, 의정부법원, 검찰청, 경기북부경찰청이 이미 운영하고 있어 분도에 따른 행정적 리스크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분도 대상인 경기북부 10개 지자체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이중, 삼중 규제와 개발제한에 걸려 있어 독자적인 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북부는 330만명의 도민이 살고 있고, 이는 경상북도보다 많고, 전라북도, 충청북도 도민의 2배에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또 북부와 남부는 경제권, 생활권, 지역적 특성이 달라 재정지원만으로는 남북의 격차를 해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다가올 남북교류시대를 바라본다면 경기북도 신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정치권으로는 신인인데 정치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치란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가 없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신뢰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이 도지사를 역임했지만 대부분 대통령 병에 걸리거나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경기도를 지렛대로만 이용했습니다. 이제는 그런 리더십은 필요 없습니다. 경기도민을 위한 경기도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경기도지사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경기도를 새롭게 디자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여성 최초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위성숙 회장(경기도약사회) 은 51년생 전남 장흥 출신으로, 경기도 안산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겸 정치인이다. 그는 ‘경기도 주도의 개발 혁신’을 꿈꾸며 경기도의 가치를 높이는데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나서 그의 장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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