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짬뽕 공원이 안 되려면?
의정부 짬뽕 공원이 안 되려면?
최근 의정부시는 예산심의를 하면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의정부 역 앞에 계획된 ‘한미우호증진 기념탑’이다. 집행부는 나름대로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곳이 6,25 이후 미군주둔지이고, 미국계 회사가 있던 곳으로 미군과의 관계성이 많은 의정부에 우호 증진을 상징하는 탑하나 있을 법 하다.
그럼에도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한, 미 우호증진 기념탑’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선 위치다. 역전 그린공원은 동부광장에서 역을 바라보며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의정부에는 핵심적인 곳이요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이곳에는 이미 시 승격 50주년 기념비, 베를린장벽 조형물, 평화통일기념비, 3.1운동기념비에 최근 시민성원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좌정했고, 중국에서 들어올 안중근 의사 동상도 설치할 계획이다.
공원은 테마가 중요하다. 잡탕식이 아니라 평화면 평화, 망향이면 망향, 사람이면 사람 등 일정한 성격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나열한 각종 조형물은 연결성을 찾기가 어렵다. 의정부를 찾는 사람이나 시민에게 이것도 보여주고 저것도 보여주는 식은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적고 천박하기 까지 하다.
또 하나는 예산집행과정에서 불거 졌다는 것이다. 우선 실시 설계비 5,000만원을 신청하자 절반의 의원들은 반대했고, 의정부시 집권당인 더민주당 시의원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도시건설위원회와 예결위원회을 강행하고, 본 회의 만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하는 시의원들은 정체성이 모호하고, 실효성도 없는 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대의 흐름 속에 ‘한, 미 우호증진 기념탑’이 미래 지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의정부시장은 시 의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역전 근린 공원을 어떤 테마의 공원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잡탕 공원이 되지 않을 것이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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