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무료급식 담당 천사 최은혜 원장(은혜의 집)
돈은 없어도 나는 항상 부자 하나님이 나의 빽
작열하는 태양도, 한파의 매서운 추위도,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의 봉사 손길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지난 2002년부터 오늘까지 11성상을 하루같이 동두천지역에서 노인봉사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최은혜 원장(55세, 공동생활의 집)을 만나기 위해 지난 7월 31일 오후 동두천으로 향했다. 최 원장은 9명의 할머니들이 공동 생활하는 은혜의 집에서 할머니들의 저녁식사 준비를 마치고 이마에 땀을 닦으며 우리를 맞이해 줬다.
지난 11년 동안 자비로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무료급식은 하나님과 서언 한 것입니다. 제가 유방암에 걸려 생사에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생명을 연장해 주시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도 봉사를 시작했고, 봉사하면 할수록 건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봉사활동이 저를 살린 거나 마찬가지입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실 무료급식을 처음하게 된 것은 유방암이 오기 전 제가 식당을 운영했는데, 식당을 운영하다보면 반찬이나 밥이 남습니다. 이것을 남에게 대접하게 되었고, 대접하면 내 마음이 편하고 기뻤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숙자들도 오게 됐고, 2-30명의 고정 멤버가 형성 되었습니다” “공동생활의 집도 무료급식하며 갈 곳 없는 노인들을 만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더불어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밖에 나갔다 오면 어머니가 9명씩이나 있어 뿌듯하고 부자 된 기분입니다.”
두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무료급식은 불특정다수이고 공동생활 할머니는 고정 멤버라 부딪치는 경우는 없는지를 물었다. “처음에는 이해하고 지냈으나 보이지 않는 섭섭함이 감지 되 3년 전부터는 무료급식은 매주 수요일 지행역 앞에서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고, 공동생활 할머니는 정규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재정적 한계 때문에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재정적 어려움을 감당하는지도 물었다. “무료급식에 70-100명이 모여 저도 힘들고 어렵지만 늘 기쁜 마음으로 합니다. 그러다 보면 돕는 분들이 생기게 되고, 최근 동두천지역 사회단체와 처음으로 연결되어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늘푸른요양병원 정재호 원장(의사)님도 큰 힘이 된다”고 소개하면서 “미군속인 남편도 한 몫 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앞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극복되어야 할 점을 물으니 “어려운 점을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저는 하나님 빽만 믿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묵묵히 일하고자 합니다. 덤으로 사는 인생이므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라며 눈시울을 불켰다.
은혜요양원 및 무료급식소(동두천시 평화로2262번길 33)에 도움을 줄 개인이나 단체는 031)862-4437로 하면 된다.
취재/ 현성주 기자, 사진/ 오용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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