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당과류 선물보다 할머니 선물이 좋아”
올해도 북한이 어린이들에게 김일성 생일(4.15) 기념 당과류 간식을 태양절 선물로 공급했다. 그런데 태양절 선물 당과류 간식이 할머니 선물보다 못해 3대 수령 신격화에 빨간불이 켜 졌다는 평가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과 14일에 걸쳐 북한 전국의 탁아소(1~4세), 유치원(5~7세), 소학교(8~12세)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김일성 생일(1912년 4월 15일) 111주년을 맞아 당과류 간식을 태양절 선물로 받았다. 하지만 웬일인지 어린이들 반응이 시큰둥하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14일 “안주(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당과류 봉투를 태양절 선물로 받았다”면서 “선물 당과류는 1킬로이다”고 전했다.
선물 당과류는 김일성 생일 65주년, 수령의 신격화가 본격화되었던 1977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선물 당과류는 3대 수령에게 충성을 다하도록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세뇌 수단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태양절이 다가오면 할머니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며 “장마당에서 할머니가 사주는 고운 옷이 더 좋고 당과류 간식이 더 맛있어 태양절 선물 당과류가 고마워 눈물을 흘리기보다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요즘은 자식을 한 둘 키워서 웬만한 부모들은 큰 명절이(태양절) 다가오면 자식의 선물을 준비한다”며 “어떤 장사를 하느냐에 따라 선물의 가치는 다르겠지만 태양절 선물 당과류보다는 낫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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