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대중화를 이끄는 그림가게 ‘뚜’의 대표 이완경(LYDIA) 전속작가
(좌측부터) '뚜' 대표 이완경, 전속작가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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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인 세상>
미술 대중화를 이끄는
그림가게 ‘뚜’의 대표 이완경(LYDIA) 전속작가 도마(DOMA)
북한산 송추계곡에 위치한 그림가게 ‘뚜’(양주시 호국로 550번길 102-75)는 의정부에서 호국로를 따라 송추검문소 삼거리 가기 전, 송추 600년 느티나무를 뒤로 하고 송추계곡을 따라 400m 올라가면 오른쪽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사무실이 위치한 송추계곡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은 60여 평 규모의 화랑으로 크고, 작은 5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이곳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하고, 그림을 무료로 감상 할 수 있으며, 커피와 녹차를 1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개방형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송추는 70~80년대 유명한 유원지였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따라 가지 못해 폐업 등으로 낙후 되었지만 지금은 송추계곡에 미술 작가들이 한 명 두 명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지역예술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한국미술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곳에서 그림가게 ‘뚜’을 운영하는 대표 이완경(LYDIA)씨와 전속작가 도마(DOMA, 본명 김경훈)씨를 만나 송추계곡의 새로운 변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주시 송추계곡을 찾은 이유는?
“젊은 날에 교외선 추억도 있고, 북한산 국립공원 내로 삶의 환경이나 작업환경이 쾌적하며, 서울 근교로 접근성이 좋아 선택했습니다. 이사는 2017년 12월에 했고, 2018년 4월에 그림가게 ‘뚜’를 오픈 했습니다”
미술 대중화를 이끄는 그림가게 ‘뚜’의 대표 이완경(LYDIA) 전속작가
-그림가게 ‘뚜’가 ‘가지고 싶은 그림’ 운동으로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몇 년 전 강원도 홍천에서 개인전을 개최 했는데 한 분이 제 작품을 꼭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 생각이 바꿨습니다. ‘사고 싶은 그림’이 아니라 ‘가지고 싶은 그림’을 그리자는 것입니다. 현재 미술품은 국민 0.1%도 안 되는 특정계층 소유물로 전락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호당 얼마니 하며 몇 백. 몇 천을 부르고 돈을 많이 받아야 대가로 평가받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일반시민에게는 이런 현실이 ‘그림의 떡’입니다. 이에 한국 최초로 다양한 원화를 9만 원 이하에 판매하는 캠페인을 시작 했고 지금까지 400여점이 주인을 찾아 갔습니다”
-가지고 싶은 좋은 그림 이란?
“작가의 독창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며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의 의도가 존재하지만 그림 읽는 독자의 주관적 해석 또한 중요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가지고 싶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림을 만났을 때 주저하지 않고 가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화는 일상의 공간에서 우리의 삶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는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송추계곡마을을 특화 시킬 수는 없는지?
“이미 시도 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주 헤이리마을, 서울 삼청동, 인사동이 특화사업으로 예술인들이 활동하도록 인센티브를 주었으나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자, 집주인들은 임대료를 올렸고, 예술인들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지역을 특화하고 찾아오는 명소로 만드는 데는 예술인이 1등공신인데 결국 더 싼 곳으로 떠나야하는 아이러니가 오늘의 현실입니다”
미술 대중화를 이끄는 그림가게 ‘뚜’의 대표 이완경(LYDIA) 전속작가
-대안은 없나?
“이곳에 이주한 예술인 10여명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월세입니다. 유명해 지면 월세가 올라가는 것을 제일 무서워합니다. 그러므로 양주시, 북한산국립공원, 번영회(집주인 중심모임)가 상생의 뜻으로 예술가들이 맘껏 활동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임대 보장책을 강구하면 됩니다. 양주시가 선도적으로 임대료가 물가 상승분 이상일 경우 공용예산을 확보해 주는 방안도 연구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인들은 안정적 주거가 확보된다면 송추계곡을 양주관광1번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림가게 ‘뚜’에서도 지난해 13회 걸쳐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상연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 일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양주 송추계곡에서 그림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고 싶습니다. 국민 누구나 오리지널 그림을 가지고, 느낄 수 있는 그림과 함께하는 생활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또 송추계곡마을 사람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삶의 신선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양주 제1의 명소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힘이지만 일익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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