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나눔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블랙엔젤봉사단” 단장 이상빈
이상민 단장
사람이 희망인 세상
“짜장 나눔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블랙엔젤봉사단” 단장 이상빈
1882(고종 19년)년 임오군란을 기점으로 중국 산둥지역의 청나라 상인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건너왔다. 그리고 해방 후 정부는 중국 상인들의 무역을 금지시켰다. 그때부터 우리나라에서 거주하던 대부분의 화교들이 생계 수단으로 음식점을 열기 시작했는데 짜장면이 이때부터 알려지게 되었다.
짜장면은 분명 중국인들에 의해 알려졌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대표 음식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춘장을 기름에 볶으면 특유의 구수한 향이 퍼졌고 그때마다 온 동네는 그 향기로 더더욱 배가 허전 했다. 그때부터 짜장면은 ‘국민 음식’으로 아이들의 운동회나 졸업식 때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되었고 이사하거나 밤샘 작업을 할 때도 짜장면은 언제나 1순위였다.
이런 짜장면을 무기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는 7여 년 동안 장소에 상관없이 어느 곳이나 찾아가 짜장면으로 봉사를 하는 봉사의 달인이다. 북경기신문과의 인연은 지난 4월 강화에서 고성까지 DMZ 500Km의 평화 인간띠 잇기 운동에서 짜장면 봉사하는 달인을 만났다. 그가 블랙엔젤봉사단의 단장 이상민(사진 54세)씨 였다.
블랙엔젤봉사단 명칭에 대해 “어두운 곳을 찾아가고, 깜깜한 길을 밝게 비취는 천사가 되자는 뜻이라며 부모님과 3살 위의 형님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세상을 살아 갈 때 남을 돕는 일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생리대를 고아원에 무료 공급하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선배의 선행에 감동을 받아 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봉사활동 시작 계기를 소개했다.
“짜장 나눔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블랙엔젤봉사단” 단장 이상빈
봉사차량
짜장면과의 인연에 대해 묻자 이 단장은 “청년시절 중국 식당에서 알바를 하면서 짜장면을 배웠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사랑의 열매 나누기, 연탄봉사 등의 활동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봉사현장을 보면서 간편식사가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축제의 기분도 내고, 조리과정이 간편한 짜장면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몇 그릇의 짜장면을 봉사했느냐의 질문에는 “정확히 몇 그릇의 짜장면을 봉사했는지는 몰라도 봉사 활동을 2013년에 시작했으니 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1년에 10회~20회 봉사 현장을 찾아 적을 때는 10~30명 많을 때는 1,000명 이상까지 했으니 평균 1년에 4000~5000개 정도로 추산한다면 3~4만 그릇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봉사 활동의 지역에 대해서는 “주로 북경기지역에서 활동 하지만 영역을 정한 것은 아니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장애시설, 노인정, 군부대 등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한번은 중부 지역에 홍수가 났을 때 청주 찾아 수해복구 전경, 군인, 자원봉사자, 주민에게 짜장면 파티를 해 준적도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짜장 나눔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블랙엔젤봉사단” 단장 이상빈
천하일미 자장면 만들기
봉사활동 과정에서 봉사 인원과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봉사 활동에는 많은 인원과 재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100명이 먹을 면을 반죽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원가비용도 소요 됩니다. 어떤 때는 1000명이 먹기 위해 10시간 이상 반죽을 해야 되는데 밤을 꼬박 세운적도 있습니다. 또 배식 현장에서 나눔도 일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블랙엔젤봉사단원들이 없었으면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집기 등은 기증을 받거나 재정은 십시일반으로 모으고 약간의 후원금으로 충당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단징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봉사 하겠다고 제안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면서 봉사해 주고 돈을 요구하지 않나하며 오해를 받을 때나 무시 당하는 등 황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동안 집기 등 필요 물품을 이동, 보관과 반죽 등 봉사 준비 할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지인의 도움으로 신곡동 의정부초등학교 인근에 새 사무실(444-3번지)을 8월 29일 개소하게 되었다며 이제는 더 체계화된 봉사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현재 이상민 단장은 퀵서비스 사업을 하면서 블랙엔젤봉사단을 이끌고 있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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