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즐기는 여류화가 금정 김옥순
좌로부터 금정선생의 부군, 금정 김옥순씨, 지인, 박태원 본지논설위원
촛점
먹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즐기는
여류화가. 금정 김옥순
초노의 삶의 여정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먹에서 나오는 은은한 향기의 맛과 멋을 아는 20여명의 회원들이 연묵회(硏墨會)를 결성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진 작품 하나하나를 모아 일곱번째 회원전(展)을 개최했다. 의정부예술의 전당(11월 12~16일)에서 개최된 전시회의 캐치프레이즈는 ‘자연과 묵향의 붓질’로 한국화가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에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구를 택했다. 이에 이번 전시회의 중심에 서서 산파역을 맡은 여류 한국화가 김옥순 선생(65세, 사진)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림은 언제부터 그렸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늘 그리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주부가 그림 그리기가 쉽지 않았고, 50대 중반,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붓을 잡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붓에 먹물을 묻히면 모든 잡념이 없어지고 행복해 집니다.”
-작품 활동은 언제 하나요?
“저는 특별한 시간은 없습니다. 동우회원들과 모여 작업하기도하고, 느낌이 오면 집에서도 하는데 다른 작가보다 빨리 작품을 완성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작품은 1년에 7~10여 편 합니다”
-작품 활동은 어떤 매력이 있나요?
“우선 내 마음이 편합니다. 벼루에 먹을 갈고, 묵향이 코로 스며들면 가슴이 트이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아무생각 없이 작품에 정진하면, 깊은 산속에 다녀온 느낌입니다.”
-연묵회(硏墨會)는 어떤 단체인가요?
“연묵회는 백담 서기순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한국화를 배우는 화가들의 모임으로, 유송 심용섭 선생이 회장을 맡고 있고, 회원은 20여명, 매주 1회씩 모여 습작과 한국화 연구와 정보를 나누고 있는 순수 문화모임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소개 한다면?
“매년 회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작업했던 작품을 출품, 전시회를 개최 합니다. 올해 7번째로 본회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우리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교감하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20명의 작가들이 참여 했습니다”
-가족관계는?
“남편과 1남 1녀를 두었는데 내가 그림이 좋아해서 그런지 아이들 모두 미술 전공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소망은?
“큰 바람은 없습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보며, 그것을 화폭에 담아 보렵니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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